SQL Mapper vs ORM (feat. Hibernate vs Spring Data JPA)

Persistence Framework

프로그램이 종료되어도 사라지면 안되는 데이터들이 있다. 이런 데이터들을 우리는 DB에 저장한다. 이렇게 데이터가 생성되고 프로그램이 종료되어도 사라지지 않는 성질을 영속성(Persistence)라고 한다. Java 에서는 데이터의 영속성을 위해, 즉 DB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JDBC(Java Database Connectivity) 프레임워크를 지원해주고 있다.

 

JDBC를 사용하는 방법은 꽤 번거롭다. DB에 접근해 Connection을 얻고, SQL 를 수행해 얻은 결과값을 Java Object Type 에 맞게 변환(Mapping) 하는 작업을 개발자들이 하나하나 해야 한다. 이런 번거로운 JDBC 작업을 대신 해주는 것이 바로 SQL Mapper 와 ORM 이다.

 

SQL Mapper

SQL Mapper 는 SQL 문을 개발자가 직접 작성하고 결과값을 어떤 Object 와 바인딩할지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JDBC 작업을 해주는 SQL 의존적인 Persistence Framework 다. 이 SQL 문은 xml파일로 분리해 관리하기 때문에 유지보수가 편하고, SQL 쿼리를 그대로 사용해서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Join이 많다거나..)을 구현해야하는 경우 적합하다.

 

단점은 SQL 쿼리를 그대로 쓰기 때문에 특정 DB에 종속적이란 점이다. 다른 DB를 도입하거나 그것으로 변환하는 경우 SQL 쿼리를 그 DB에 맞게 하나 더 작성해야 한다. 게다가 쿼리를 직접 다룬다는 점에서... 테이블을 설계하고 객체를 도출하고 그 둘을 매핑하고 비즈니스 로직도 구현해야 하고... SQL 설계하는 데서 시간을 더 잡아먹힌다. (내가 Java 개발자가 아니라 SQL 개발자인가..!?)

 

그리고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관점에서도 패러다임 불일치가 발생한다. 객체지향 프로그램은 '객체' 를 중심으로 추상화, 다형성 등을 활용해 객체를 재사용하거나 객체라는 틀로 기능과 기능을 한 곳에서 관리하는 개발방법론인데, 관계형 DB 는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할지 초점을 맞춘 기술이라... 이 둘이 만나면 객체가 아닌, table 에 더 집중해야 하고 객체를 단순히 table 에 매핑시키기 좋게, 데이터를 전달하기에 적합하게 설계해야 한다. 즉, 둘은 아예 다른 용도로 쓰이는 기술이라 애초에 패러다임이 맞춰지기 힘들다.

 

ORM (Object Relational Mapping)

ORM은 SQL문이 아닌, Object 와 DB table 을 Mapping 하는 기술이다. SQL Mapper 에서는 create SQL 문을 작성하든 미리 만들어져 있는 table 과 Mapping 하든 해야 하지만, ORM 에서는 Java Class 를 만들고 어노테이션을 달아주면 자동으로 create 해준다. 바로 객체랑 매핑하므로 객제 모델에만 집중해 객체지향적인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고, SQL 문을 작성하지 않으므로 개발자들이 머리아플 일이 적어진다(ㅋㅋ). 또 특정 DB에 종속적이지 않아서 유지보수 하기도 편하다.

 

그러나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을 처리하기가 어렵고, DB table 과 Java Class 간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다. SQL Mapper 가 이런 단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특히 많은 join이 걸려 있고, 돈 관련된 계산이라면...) 의 경우에는 직접 SQL 문을 다루는 것이 더 편하다. 그리고 ORM 은 객체지향 프로그래밍과 관계형 DB 둘 다 이해하고 있어야 해서 아무래도 러닝커브가 높다. 이건... 직접 해보면 알게 된다.

 

Hibernate vs Spring Data JPA

JPA 는 Java 쪽의 ORM 기술을 위한 인터페이스이다. 이 JPA 를 구현한 구현체 중 대표적인 게 바로 Hibernate 다. Hibernate 를 바로 써도 문제되지 않지만, 만약 다른 구현체로 변경하고자 한다면 전부 갈아엎어야 한다. 이를 위해 Spring Data JPA 가 나왔다.

 

Spring Data JPA 는 Hibernate 를 한 단계 더 감싸놓은 것이다. 이렇게 한번 더 감싸놓으면, Spring Data JPA 가 알아서 다른 구현체와 매핑해주기 때문에 구현체 교체가 용이하다. 또 기본적으로 ORM 구현체들은 관계형 DB 를 초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만약 다른 DB(NoSQL 이라든지..)를 써야 하는 경우.. 마찬가지로 갈아엎어야한다. Spring Data JPA 는 이것도 단순히 의존성만 교체하면 되는 식으로 자동화해서 DB 교체에도 용이하다. Spring 팀은 이런 이유로 Hibernate 를 직접 쓰기보다 Spring Data JPA를 쓰라고 권장하고 있다.